암수의 성적 행동이 어떻게 구분되는가에 대한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온 모양이다. 뇌의 preoptic area (POA) 부분에 수컷의 성적 행동에 관련된 유전자가 methylation 에 의해 억제되면 암컷의 성적 행동을 유발한다는 이야기. 2015/3/30일자 Nature Neuroscience 에 실린 내용을 The Scientist 지에서 리뷰한 기사다.
설치류의 경우 뇌의 암수 차이가 태아 발생 끝무렵부터 생후 1주일까지의 기간 동안 형성되는데, 수컷의 경우 정소의 남성 호르몬이 남성성 형성을 주도한다. 반면 암컷의 경우는 난소의 여성 호르몬 분비 없이도 여성성 형성이 이루어지기에 호르몬의 영향 없이 여성성이 디폴트인 것으로 알려져 왔으나, 그 "디폴트"의 뇌형성 과정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에 대해서는 밝혀진 바가 별로 없다고 한다.
이 논문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남성 호르몬이 없을 경우 디폴트로 이루어지는 뇌의 여성화(feminization)가 발생 과정에서 methylation에 의해 "유지"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구체적인 결과로 말하자면, 암컷 rat에게 남성 호르몬을 투여하여 성행동을 변화시키는 것은 출생 후 대략 1주일까지의 "sensitive period" 기간동안만 효과적인 반면 DNA methyltransferase (Dmnt) inhibitor 에 의한 성행동의 변화는 그 시기 이후의 경우에도 암컷에게 수컷의 성행동을 유발시킨다.
whole-genome RNA-seq 결과로도, 단지 RNA level 의 차이 이외에도 암컷 및 수컷에 각각 특정적인 splice variant 들, 그리고 promoter usage 등에서 성별 차이가 크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즉, 단지 유전자 발현량의 차이 뿐 아니라 이후의 post-transcriptional modification 수준에서 성별차이가 커지는 것이다.
"In summary, the proximate mechanism by which females maintain control over neural gene expression clearly involves differential DNA methylation, both for preventing masculinization and allowing feminization, ultimately enabling the development of sex differences in the brain."
- Nugent, B. M. et al. Brain feminization requires active repression of masculinization via DNA methylation. Nat Neurosci advance online publication, (2015).
[http://www.nature.com/neuro/journal/v18/n5/full/nn.3988.html]=======================
결론: 성 정체성은 본인의 의지 여하보다는 유전적-후성유전적 요소가 더 큰 역할을 하는 것일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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